"한 번에 해결하려다 한 번에 갑니다" 깡통 여러 번 끝에 첫 프랍 도전에서 보상까지 간 스캘퍼 bbd88 님

2026-09-17

보상 승인 소식을 받으면 보통은 기쁘다는 말부터 나옵니다. 그런데 bbd88 님의 첫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트레이딩이 맞는 건가, 더 확실하게 만들어 봐야겠다." 기쁨보다 검증이 먼저였습니다.

프랍트레이딩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우연히 본 영상으로 라이프업을 알게 됐고, 첫 도전에서 13연속 수익과 롱 승률 90%라는 기록을 남기며 보상을 받았습니다. 포지션은 평균 3분이 채 안 되게 들고 가는 전형적인 스캘퍼입니다.

그런데 답변을 읽어 보면 이 기록의 뒤에는 여러 번 깡통을 차 본 시간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배운 원칙 하나와, 그걸 지키는 게 아직도 쉽지 않다는 bbd88 님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Q. 반갑습니다! 닉네임과 함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bbd88입니다.

Q. 보상 승인 소식을 받았을 때는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셨나요? 그 순간의 기분도 궁금합니다.

A. 마냥 기쁘다기보다는, 앞으로 계속해서 내 자신이 생각하는 트레이딩이 맞는 건가, 이걸 더 확실하게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프랍트레이딩 서비스가 많은데, 라이프업을 선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좋았던 점과 보완됐으면 하는 점도 함께 들려주세요.

A. 프랍트레이딩은 처음인데요. 우연한 계기로 조준호 님 영상을 보다가 알게 됐고,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적으로 한국 회사라서 믿고 했던 것 같습니다.

시장의 흐름과 싸우지 말자

Q. 이번 심사 기간에 13연속 수익이라는 기록도 보이던데요. 특히 롱 방향 승률이 90%가 넘었습니다. 잘 풀릴 때의 감각은 어떤가요? 연승 중에 오히려 조심하게 되는 것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깡통을 여러 번 차 보면서 선물 매매에서 느낀 점 중에 가장 큰 건, 시장의 흐름과 싸우지 말자는 겁니다. 흘러가는 추세에 맞게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하려고 노력하고, 그걸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 정도 올랐으니 이제는 내린다'라고 생각하고 포지션을 잡는 건 안 하려고 합니다. 내 생각과 감정을 진입하는 포지션에 넣지 않으려고 최대한 애쓰는 중이에요.

Q. 심사평을 보니 포지션을 평균 3분이 채 안 되게, 길어야 10분 정도만 들고 가시더라고요. 이 스타일에 정착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몇 분 안에 진입과 청산을 판단하는 본인만의 기준도 궁금합니다.

A. 이렇게 저렇게 많이 트레이딩을 해 본 결과, 제 성격상 추세를 보고 단타 하는 성향이 맞아서 이런 방식으로 계속 트레이딩했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유지할 생각입니다.
진입 타이밍과 손절, 청산은 많은 분들도 같으시겠지만 전고점이나 전저점의 돌파나 지지를 주로 봅니다. 그리고 손절선과 익절선을 정해 놓고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Q. 마지막 거래일에는 장중 500달러 넘게 밀렸다가 20여 분 만에 전부 되돌리고 마무리하셨더라고요. 보상을 앞둔 시점이라 더 흔들릴 수 있었을 텐데, 그 시간 동안 어떻게 침착함을 유지하셨나요?

A. 저도 사람인지라 기계적인 매매는 안 되겠죠. 저 또한 기준을 잡고 매매를 하려고 하지만 안 될 때가 많고요. 손실이 나면 내가 기준으로 생각했던 매매를 했는지, 감정 매매를 하는 건 아닌지 스스로 질문하고 다시 생각하면서 하는 것 같아요.

Q. 트레이딩을 배우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은 책이나 영상, 혹은 멘토가 있나요? 요즘 공부하거나 연구 중인 것도 궁금합니다.

A. 특정해서 누구를 찾아본다 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트레이더분들 영상도 많이 보고, 트레이딩 카페에서 매매일지를 보면서 다른 분들은 어떤 관점으로 매매를 하는지, 내가 생각하는 부분과 일치하는 게 있다면 어떤 건지, 보충할 게 있으면 보충하고 차트를 되돌아보고 하는 것 같아요.

한 번에 해결하려다 한 번에 갑니다

Q. 지금 도전계좌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통과해 본 사람만 아는 팁을 하나 알려 주신다면?

A. 욕심, 욕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 기준을 벗어나면 손절이든 익절이든 확실하게 기준을 잡고 트레이딩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 번에 해결하려 하다가 한 번에 갑니다. 제가 그랬어요.

Q. 이번 보상금으로는 스스로에게 어떤 선물을 하셨나요? 아직이라면 계획도 좋습니다.

A. 다시 재투자해야죠. 갈 길이 머네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앞으로 어떤 트레이더가 되고 싶으신가요?

A.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후회하지 않는 트레이더가 되고 싶어요. 누군가 "이때 왜 이렇게 했는지" 물었을 때 확실한 답과 성과를 보여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 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너무 바보 같아요.

"지금은 너무 바보 같아요"로 인터뷰를 마무리한 bdd88님, 첫 프랍 도전에서 13연승을 하고 보상까지 받은 재능 있는 트레이더 치고는 박한 자기 평가입니다. 그런데 답변을 처음부터 다시 읽어 보면 이 말이 겸손해 보이기 위함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기계적인 매매는 안 된다, 기준을 잡아도 안 될 때가 많다, 한 번에 해결하려다 한 번에 갔다 등 스스로의 매매를 돌아 보는 습관을 갖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보상 승인 앞에서 기뻐하기보다 "내 트레이딩이 맞는 건가"라는 의문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누가 "그때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었을 때 확실한 답과 성과를 내놓는 트레이더가 되겠다는 목표는, 이미 질문을 매일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 먼 길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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