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9일 저녁 7시 15분. 13분 사이에 세 번 연속 손실이 나면서 750달러 가까이가 밀렸습니다. 이분이 그다음에 한 일은 자리를 뜨는 것이 아니라, 계약을 40개까지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문지기 님은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퇴근한 뒤에 나스닥 한 종목만 매매하는 트레이더입니다. 올해 초부터 도전계좌는 여러 번 통과했지만 보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본인 말로는 손실 한도를 따로 두지 않는 매매 스타일 때문에 보상계좌에서 여러 번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 30분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 AI 심사평이 "같은 방식의 회복이 반복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적은 데 대해 무엇을 인정하고 무엇을 반박했는지, 그리고 포지션에 들어가면 노래조차 틀지 않는 이유를 들어 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문지기 님! 독자분들과 라이프업 트레이더분들께 닉네임과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문지기입니다.
Q. 본업이 따로 있으신가요? 트레이딩을 하지 않는 시간의 문지기 님은 어떤 분인지 궁금합니다.
A. 낮에는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한 뒤에 주로 트레이딩을 합니다. 퇴근하자마자 컴퓨터 앞에 앉는 경우가 많다 보니, 시간대 특성상 변동성이 작은 시간이라 여러 계약을 한꺼번에 잡는 비중이 컸던 것도 있겠네요.
Q. 승인 메일을 받은 날, 평소와 다르게 특별히 하신 일이 있었나요? 사소한 것도 좋습니다.
A. 평소 식비를 적게 쓰는 편인데, 그날은 치킨 한 마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입금 내역 인증 이미지]
Q. 기록을 보니 올해 초부터 도전계좌는 여러 번 통과하신 것 같은데, 보상은 이번이 처음이신가요? 도전계좌 통과와 보상계좌 목표 달성은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A. 처음 보상이 맞습니다. 도전계좌는 아무래도 일관성 규칙이 없다 보니, 추세가 강할 때 잦은 매매와 불타기로 수익을 극대화해서 통과하기가 쉬웠습니다. 반면 평가 계좌(보상계좌)는 일관성 규칙 때문에 그 정도를 조절해야 하는데, 거기서 오는 비중 차이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Q. 심사평을 보니 이번 심사 기간 7거래일이 전부 수익으로 마감됐고, 수익의 대부분이 숏에서 나왔더라고요. MNQ 한 종목만 하시던데, 왜 나스닥이고 왜 숏이 잘 맞았나요?
A. 나스닥을 고집하는 건 종목마다 흐름이 다르다고 생각해서, 한 가지 종목의 움직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 숏으로 올린 수익은 숏을 고집했다기보다는 당시 흐름이 숏이라고 봐서 그랬습니다. 대부분 퇴근 이후에 매매를 하다 보니, 아시아장의 상승 흐름이 끝나고 추세가 꺾이는 시간과 많이 겹친 것 같습니다.
Q. 심사평을 보면 9월 9일 저녁 7시 15분부터 13분 사이에 세 번 연속 손실로 750달러 가까이 밀렸다가, 계약을 40개까지 늘려서 30분 만에 되돌리셨다고 나옵니다. 그 30분 동안 어떤 기분이 드셨나요?
A. 일일 손실 한도가 정해져 있는 이상, 최대 손실을 맞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일일 손실 한도가 없었으면 더 어려운 매매였을 것 같기도 합니다.
매매 당시에는 틀린 판단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40계약을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수익 구간에서 물량을 분할로 정리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0분 중에 가장 힘든 시간은 절반이 안 됐고, 그 이후부터는 제 관점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Q. AI 심사평은 손실 직후 10초 안에 다시 들어간 경우가 열두 번 중 열한 번이고, 회복 거래 네 건이 수익의 70% 넘게 차지한다며 "같은 방식의 회복이 반복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고 적었습니다. 읽어 보시고 어떠셨어요? 억울한 부분과 인정하는 부분을 나눠 주셔도 좋습니다.
A. 분명 뇌동매매의 가능성이 높은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시에, 손절을 했다는 건 내 관점이 틀렸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반대로 갈 거라고 생각하니, 포지션을 스위칭하는 것이 맞다고 보는 주의인 게 큽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스위칭을 하지 않을 자리라면 손절도 하지 않을 자리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물론 자칫 뇌동매매로 이어지기 쉬운 방식인 만큼, 장세에 맞는 비중으로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 점은 분명합니다. 저도 그 부분에서 아직까지 실수를 많이 하고 있고요.
아쉬운 게 있다면, 대부분 포지션을 너무 이르게 들어가다 보니 결국 손절하고 난 다음 포지션이 실제로 제가 들어갔어야 하는 자리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타점을 확실히 기다리고 비중을 조절한다면 매매 기법 자체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실시간으로 비중과 추세를 판단해야 하다 보니, 실수하기 좋은 매매라는 건 인정합니다.
Q. 하루 목표나 손실 한도를 정해 두시나요? 정해 뒀다면, 그 선에 닿았을 때 정말로 멈추시는지 솔직하게 듣고 싶습니다.
A. 목표를 따로 두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생각한 포지션을 익절할 자리라고 판단되면(저항 자리나 추세가 꺾이는 것이 확인되는 자리) 매매를 쉬었습니다. 다시 이어서 매매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매매 스타일상 단기간에 에너지 소모가 큰 방식이다 보니 대부분 체력적으로 힘들면 그만하는 편입니다. 보통 추세가 강할 때 진입 자리와 수익을 많이 준다고 생각해서 매매를 이어서 한 것도 있습니다.
손실 한도는 따로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보상계좌에서 많이 실패하기도 했고요. 매매 스타일상 계좌 변동성이 크다 보니 손실 한도를 정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고, 제 매매법이 아직 완벽하지 않아 손실 비중을 잘 조절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습니다. 매매법을 정리해 가면서, '하루에 복구할 수 있는 손실'을 '하루에 맞을 수 있는 손실'로 잡아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Q. 라이프업에서 보상까지 오는 과정 중 가장 불안했던 단계는 언제였나요? 반대로 "이건 안심이 됐다" 싶었던 부분도 함께요.
A. 욕심을 참는 게 항상 어려웠습니다. 수익 중일 때가 항상 더 불안하고, 언제든지 포지션을 종료할 준비를 하다 보니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습니다.
보상계좌를 운영할 당시에는 그런 게 두려워서, 체력이 떨어지면 계좌를 아예 잠가 버리고 쉬었는데, 시스템적으로 잠겨 있다 보니 오히려 마음 편하게 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트레이딩을 하면서 지금까지 가장 오래 지켜 온 약속 하나를 꼽는다면요?
A. 포지션 진입을 시작하면 차트에서 눈을 떼지 않으려고 합니다. 포지션에 들어가면 항상 다음 대응을 준비하고 기다립니다. 노래를 틀거나 하지도 않고, 오직 차트와 지표 발표, 뉴스만 띄워 놓습니다.
차트는 항상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분일초에 추세와 흐름이 바뀐다고 생각해서, 그 추세를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매매법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실수가 잦지만, 추세를 읽고 추세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손절을 하더라도 추세 방향에서 손절을 당하려고 합니다.
이 인터뷰에는 "아직"이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매매법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 비중 조절에서 아직 실수를 많이 한다, 손실 한도는 아직 두지 않고 있다. 첫 보상을 받은 자리에서 잘된 이야기보다 안 되는 이야기를 더 길게 한 인터뷰이는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사이에 이분이 지키고 있는 것들이 보입니다. 체력이 떨어지면 계좌를 스스로 잠가 버리는 것, 포지션에 들어가면 노래 한 곡 틀지 않는 것, 손절을 당하더라도 추세 방향에서 당하겠다는 것. '하루에 복구할 수 있는 손실'을 '하루에 맞을 수 있는 손실'로 바꿔 가는 중이라는 말이, 다음 보상에서는 완료형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